0. 준비
[ 한 달 유럽여행 준비 ]
: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아내와 함께 할 한 달 유럽 여행을 준비합니다.
준비할 게 참 많더군요. 여권과 각종 티켓, 날씨에 맞는 옷가지, 핸드폰 로밍이나 유심, 세면도구, 화장품, 생활용품 등 가져갈 게 끝없이 나왔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디서든 해야 할 건 해야 했으니까요. 자고, 씻고, 입고, 먹고,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발품 판 결과 준비해야 할 것이 크게 몇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 항공권/숙소/교통편
이동을 어떻게 하고 잠을 어디에서 잘 건지 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기준으로 다른 계획을 잡을 수 있겠죠.
우리가 먼저 한 일은 왕복 항공권 예매였습니다. 여행 초보인데다 마침 시간도 없었던 우리는 숙소와 교통편을 여행사에 맡겼습니다. 여행 기간을 정하고 여행할 나라를 말해 주니 여행사에서 방문 지역과 대략적인 스케줄을 정해 주었고, 몇 번의 조율 끝에 확정이 되어 숙소 예약과 도시 간 교통편까지 마련해 주었습니다.
* 여권이 없거나 기간이 만료되었다면 얼른 여권을 만들어야 합니다. 여권용 사진을 찍고 파일로 받으면 인터넷으로 신청도 가능합니다. 단, 수령은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2. 핸드폰 로밍(혹은 유심)
핸드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화는 아닐지라도 인터넷은 필요하니까요.
전화통화를 위해서는 로밍을 하든지 유심을 끼우던지 하랍니다.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로밍을 하든지, 휴대용 기기를 가지고 다니며 인터넷을 사용하든지 하라 하고요. 하지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심코 알게 된 이심(esim)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실물 유심을 끼우지 않고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업체가 여러 군데 있겠지만 가장 먼저 알게 된 말톡(https://store.maaltalk.com)이라는 곳에서 구입했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어느 나라에서 사용할 건지, 용량은 얼마나 필요한지 살펴서 구입하면 안내 문구와 함께 QR코드를 받습니다. 안내를 따라가면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결제 수단
가기로 한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에서는 카드 결제가 수월하다고 하여 가지고 있는 카드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애플페이도 된다 하고요.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들어본 것으로는 트레블월렛이 있습니다.)를 발급받아 충전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하였지만, 시간도 없고 하여 더 알아보지는 않았어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래도 현금은 필요할 듯하여 환전 신청도 했습니다. 은행에서 환전을 신청하고 어디에서 받을지도 정했습니다. 저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제2터미널 수령으로 했습니다. 공항에 모든 은행 환전소가 있지는 않다고 하니 그것 또한 확인하여 환전 신청을 해야 합니다.
4. 옷
일단 현지의 날씨나 온도에 대해 알아 본 후 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상의, 하의, 내복, 속옷, 양말, 잠옷, 모자, 장갑, 여분의 운동화, 슬리퍼 등을 준비합니다.
5. 세면도구
치솔, 치약, 샴푸, 린스, 바디워시, 폼클렌징 등을 준비합니다. 우리는 만약을 대비하여 수건도 두 장 넣었습니다.
현지 수돗물 상태가 한국 같지 않으니 필터샤워기 헤드를 준비하라는 말들이 있어 그것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6. 화장품
선크림, 미스트, 수분크림, 마스크팩, 핸드크림, 립밤, 바디로션 등을 준비합니다.
7. 상비약
소화제, 항생제, 소염진통제, 종합감기약, 변비약, 설사약, 멀미약, 상처연고, 해열제, 상처밴드, 벌레물린 데 바르는 약, 파스, 영양제, 개인 약 등을 챙깁니다.
8. 전자기기
노트북, 핸드폰 충전 용품, 보조배터리, 멀티 어댑터, 셀카봉/삼각대 등을 준비합니다.
아내가 휴대용 전기포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어 그것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몸통이 실리콘으로 되어 있어 아래로 눌러 접을 수 있습니다.
9. 생활용품
손 세정제, 휴지/물티슈, 안경/안경통, 선글라스, 우산/우비, 마스크, 압축팩/지퍼백, 수저, 여성용품 등을 챙깁니다.
유럽에는 소매치기가 많다는 소문을 들어 크로스백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걸 사서 앞으로 매고 다니려고요.
10. 음식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 컵라면, 햇반, 고추장, 캔 김치 등을 준비했습니다. 해외에서는 현지식에 적응하는 것도 의미있다 생각하지만, 정말 안 될 때도 있지 않겠어요?
11. 기타
자물쇠, 도난방지스프링, 가위/작은 칼, 세탁세제, 섬유탈취제, 핫팩, 나무젓가락, 손톱깎기 등을 추가합니다.
이 외에도 지도 어플, 돗자리 등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취하고 버릴 것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