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람이 많을 것은 염두해 아침 일찍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예약했어요.
자동차는,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전날 미리 주차 자리를 차지해 두었습니다. 가스 벨브를 잠그고, 냉장고를 제외한 모든 플러그를 빼 두었습니다. 보일러는 외출 버튼이 없어 그냥 껐어요. 오래 방치하면 화장실 배수구에서 냄새가 날까 싶어 위를 키친타올로 덮었습니다.
나머지는, 가끔 들러 준다는 친구에게 맡기기로 하고요.
(김치와 쌀, 커피의 위치 등을 알려 주었더니 일일이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어디 먹나 안 먹나 두고 봅니다.)
설 연휴에 떠나는 여행이라 붐빌 것을 염려하여 새벽같이 출발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공항은 꽤나 붐볐습니다. 평소에 비해 많이 붐비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은 비밀
인천공항
짐을 부친 후,
환전신청한 돈을 찾았습니다.
(내가 떠나려는 공항에 그 은행 환전소가 있는지 확인한 후 환전신청을 해야 합니다.)
프랑스를 경유하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들어갈 계획인데,
예정대로라면 프랑스에 도착해서 다음 비행기 출발까지 2시간 35분의 시간이 있었지만, 인천에서의 출발시간이 한 시간 넘게 늦어져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항공사에서 예약한 것이기에 만약의 경우 어떻게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생각에 느긋하게 마음을 먹습니다. 프랑스까지의 긴 비행 시간(약 13시간)에 지치기도 했고요.
여담이지만 저는 비행이 무섭습니다. 이 커다란 물체가 하늘에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고도 겁이 나요. 그 안에서 먹고 마시고 자고 누고(?) 하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해 보지는 않았지만 한 상 거하게 차려 수영장에 띄워 놓고 놀며 먹으며 하는 것에 비해 하나도 뒤지지 않는 아주 대단하고 특별한 경험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프랑스
한 시간 정도 남은 상황에서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히 입국 절차를 밟은 후 부랴부랴 탑승구를 찾아갑니다. 다행히 늦지 않았어요.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기내식을 받습니다. 배가 고프지는 않으나 경험 삼아 둘이 하나만 받았어요.
모양도 내용도 전혀 익숙치 않습니다. 맛도 없습니다. ㅠㅠ 하지만 문득 노력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맛을 몰라서일 수도 있다고요. 한 순간의 판단으로 음식을 물리는 게 왠지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무려 세 스푼을 더 뜹니다. 노력했습니다.
바르셀로나
현지 시간 한밤이 되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버(Uber) 어플을 이용해 택시를 부를 계획이었으나, 시간도 늦었고 이미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기에 택시 타는 곳으로 갑니다. 즐비하게 서 있는 택시들의 맨 앞으로 가서 안내를 받아 택시에 오릅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과속인 듯 과속 아닌 스타일로 나아가는 택시 안에서 조용히 손잡이를 붙잡습니다. 말하고 싶어 하는 기사님과 말할 줄 모르는(?) 우리와의 조용하지 않은 침묵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내리고 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받고 도시세를 선불로 냅니다. 방에 들어가 짐을 대충 풀으니 밤 열두 시가 다 되었습니다.
샤워기 앞쪽을 떼고 가져간 필터샤워기헤드로 교체합니다. 그냥 돌리면 됩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게 그렇다니 그렇게 해 봅니다.
손 씻는 곳은 화장대 옆에 있습니다. 그 물로 양치를 하고 나서야, 그럼 샤워기필터가 무슨 소용일까 싶습니다.
하지만 뭐, 그렇다니 그렇게 두고 쓰렵니다.
드이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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