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럽)

스페인-바르셀로나 (2/11)

트망 2024. 2. 14. 19:37

아침 식사

햇반, 깻잎, 김치, 김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모두 아실 거예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요. ㅎㅎ

 

가우디투어

가우디는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라고 합니다. 그와 관련된 곳을 기점으로 투어가 있어 미리 예약해 둔 상태였습니다.

아침 8시 30분 카사바트요 앞에 집결했습니다.

 

카사 바트요 · 4.6★(136275) · 역사적 명소

Pg. de Gràcia, 43, L'Eixample, 08007 Barcelona, 스페인

maps.google.com

카사바트요는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고요.

 

가이드와 만나 출석체크를 하고 추가비용(이동 비용, 구엘공원 입장료 등)을 냅니다. 저희 둘 합쳐 30유로를 냈어요.

(투어 비용은 이미 지불한 상태였습니다.)

 

줄 있는 이어폰과 기기를 받습니다. (나중에 반납합니다.)

이어폰을 연결하고 기기를 켜면 가이드의 말소리가 아주 잘 들립니다.

 

가이드의 설명이 시작됩니다.

가우디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건물주(?)들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줄줄이 읊어 주시더라고요.

막힘없이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구엘을 만나 자신의 꿈(제 생각입니다.)을 펼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가우디에게는 은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구엘 공원을 산책하고 사그리아 파밀리아 대성당 앞으로 갑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 4.7★(240278) · 바실리카

C/ de Mallorca, 401, L'Eixample, 08013 Barcelona, 스페인

maps.google.com

 

1883년부터 지금까지 짓고 있는 성당으로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입니다. 물론 지금은 다른 사람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합니다.

가우디는 애초에 본인의 생에 완성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의 죽음 이후에도 이어질 일에 몰두한다는 건 어떤 것일지 상상하기는 힘들지만, 보통 사람은 넘을 수 없는 뛰어난 사람인 것만은 분명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입장료가 비쌉니다) 외부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이었습니다. 백 년도 더 된 옛날에 도대체 머리속에 어떤 그림을 그린 건지 이해할 수 없더라고요. 바르셀로나에 간다면 꼭 한번 가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들어가지 못한 내부도 보고요.

 

그곳에서 소매치기 당한 사람이 좀 있다고 합니다. 가방도 앞으로 매고 이 사람 저 사람을 의심이 눈초리로 보았네요.

괜한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어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볼 것도 더 못 본 것 같아 속상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공사 중이기는 하지만 독특하고 거대합니다. 사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가운데 굵은 탑이 옆의 것들보다 두 배 정도 높이 오를 거라고 하네요. 지금도 사람이 많은데 완성되면 정말 발 디딜 틈이 없겠어요.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네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다섯 시간에 걸친 투어가 끝났습니다.

가이드 투어가 낯설어서인지 별 거 없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의 설명을 들으며 보니 뭔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점심식사

가이드가 추천해 준 몇 개의 식당 중 한 곳을 찾았는데 문은 열었으나 오늘 일이 있어 마감했다고 합니다. 투어 중 먹은 거라곤 작은 토마토 두 개뿐이었으니 기운이 빠질대로 빠져 있어 부랴부랴 다른 식당을 찾습니다. El Glop Gaudí라는 곳입니다.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맛이 좋대요. 한국 사람들 평이 많습니다.

 

 

El Glop Gaudí · 4.6★(834) · 음식점

C/ de València, 443, L'Eixample, 08013 Barcelona, 스페인

maps.google.com

 

너무 식사 시간이었는지, 열댓 명이 줄을 서 있었는데 줄지를 않네요. 30-40분은 기다린 것 같습니다.

식사는,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대파구이 깔솟
대파구이 깔솟을 까는 필자

 

깔솟이라고 합니다. 대파구이에요.

말 그대로 대파를 구워 놓은 건데, 이게 생각보다 별미입니다.

상상할 수 있는 맛인데 소스와 어우러지니 더 좋습니다.

'이거 뭐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는 건데...' 하면 맛이 덜할 테지만,

사실 집에서 안 해 먹을 거잖아요. ㅎㅎ

한 번쯤 먹어보시라 추천합니다.

이베리코 스테이크

이베리코 스테이크입니다.

제 입맛에는 약간 짰지만,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대파구이가 생각보다 양이 많았는데,

남은 대파구이로 스테이크 조각을 싸서 먹으니 간도 적절하고 잘 어울리더라고요.

먹물 빠에야 (arroz negro)

먹물 빠에야입니다.

검색해 보면 매우 유명하다고 나올 거예요.

메뉴 이름이 아로스 네그로(arroz negro) 또는 아로스 네그레(arròs negre)라고 한다는데,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검색해서 사진을 보여주며 주문을 했던 것 같습니다. ;;

약간 짜장밥 같기도 하고 입맛에 맞았어요. 밥이 있으니 배도 좀 더 차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우버를 불렀는데, 매칭이 잘 되지 않네요.

마침 손님이 내리는 택시를 발견해 그것을 잡아 탑니다. 우버는 취소했고요.

 

코인빨래방

짐을 싸면서 옷을 얼마나 싸야 하나 고민했어요.

마음 같아서는 캐리어 두세 개 분량을 더 싸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옷을 적게 준비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세탁에 대해 묵고 있는 호텔측에 문의했더니 빨래를 담아 와서 신청해야 한다더군요.

아마도 외부에 맡기는 모양이었습니다. 시간도 걸릴 테고 비용도 얼마나 나올지 몰라 일단 알겠다 하고는 돌아섭니다.

 

문득 코인빨래방이 생각났습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 있지 않겠어요?

구글맵을 검색해 보니 역시나 코인빨래방이 떴고, 숙소에서 한두 블록 떨어진 곳에도 있었습니다.

 

Laundry Quality Services - Bugaderia Autoservei · 4.0★(104) · 빨래방

Carrer de Casanova, 172, Eixample, 08036 Barcelona, 스페인

maps.google.com

 

한국에서도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사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저는 모르지만, 한국과 같지 않을까 싶네요.

코인 빨래방

 

오른쪽은 세탁기, 저 앞 깊숙이는 건조기가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잘려 있는데, 왼쪽 벽에 조작하는 기기가 하나 있어요

 

세탁기는 용량별로 금액이 써 있어요. 저희는 13kg 짜리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코인 빨래방 조작 순서

1. 적절한 용량의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닫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곳은 세탁세제 등이 자동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져간 세탁세제를 넣었습니다.

코인 빨래방 세탁기

 

2. 조작 기기에 돈을 넣습니다.

저는 9유로를 넣어야 했는데, 지폐를 넣었습니다.

제가 빨래를 넣은 세탁기는 5번이었으므로 5 버튼을 누릅니다.

코인 빨래방 조작 기기

 

3. 세탁기로 가서 물 온도(로 추정됩니다. --;)를 생각해 숫자를 누릅니다.

그러면 세탁기가 작동합니다.

빨래는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코인 빨래방 세탁기

 

4. 세탁이 다 되면 비치된 통에 빨래를 담아 건조기로 갑니다.

방법은 세탁기 조작과 같습니다.

1. 건조하고자 하는 빨래를 넣습니다.
2. 기기에서 금액을 투입합니다.
3. 건조기 번호를 누릅니다.

코인 빨래방 건조기

 

삼십 분 건조인데, 옷의 두꺼운 부분이 조금 젖어 있는 듯하여 한 번 더 돌렸습니다.

아주 따뜻한 옷을 얻었습니다.

 

** 옷이 줄거나 옷감이 상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옷 하나가 엄청 줄었더라고요. 뻣뻣해지기도 했고요. ㅠㅠ

** 제가 간 곳은 24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오픈시간을 잘 살펴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빨래를 하면 되겠다 싶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바로바로 할 수 있으니까요.

 

해당 빨래방 안내문을 파파고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코인 빨래방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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