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결혼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이 분명하다. 평생을 한 사람과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만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한 사람의 방식에 맞춰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짐을 매일같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건, 적어도 그러고자 의지를 가진다는 건 삶의 거의 모든 것을 새로이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과 같다. 그러고 보면 제정신으로 결혼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당장의 그 애절하고 뜨거운 감정에 떠밀려 조금만 차분히 생각해 보아도 능히 가늠할 수 있을 수많은 변화와 변수를 감수하고 (혹은 가벼이 여기고) 결혼생활에 들어가는 커플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안 간다. 많은 부모가 자식들의 결혼을 바란다. 물론 그냥 ‘바람’ 정도가 아니다. 대부분 객관적이라고 생각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