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법조계 사람을 만나 볼 일이 없었다. 내 잘못이든 억울한 일이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훔치고 속이고 해한다. 뉴스만 보면 내가 사는 이 세상은 너무나 무서운 곳이다. 교통사고도 많고 사람 사이의 갈등도 허다하니 어디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되는 건가 과장 섞어 우려스러운 마음까지 생긴다.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아무 일 없을 리 없다. 그저, 좋지 않은 일들이, 매우 이기적이지만, 적어도 나에게만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 앞에 펼쳐질 가능성은 늘 존재하니까. 지금까지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운이었을지도. 조금 후에, 또 내일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법이 있으니까… 생각하다가도 사실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