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나는 공장

  • 홈
  • 태그
  • 방명록

생존 1

잊기를 잘했다

# 이 음식점은 2년 전 네 생일이던 xx월 xx일 오전에 배가 살살 아파왔음에도 너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못이겨 30분을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야 들어갔는데 주문을 받으러 온 직원에게 물컵에 고추가루가 묻어 있어 바꾸어 달라 했더니 투덜대며 응대하던 그 모습에도 인터넷 맛집 평가의 추천 수가 증명해 줄 것이라며 울그락불그락한 얼굴로 두 주먹을 움켜쥔 나를 달래던 네가 추천요리를 시켰고 무사히 음식을 받게 됐지만 한두 젓가락 맛을 본 서로의 눈을 보며 말없이 이건 절대 아니라는 의견일치를 보았기에 반 이상 남은 음식을 두고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섰고 그럼에도 음식이 어떠셨냐는 사장의 가식처럼 느껴지는 웃음 앞에 역시 같은 류의 미소를 지으며 맛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남겼다는 누구도 믿지 않을 발연기를 펼..

바람이 분다 2024.02.21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틈틈이 글을 쓰고, EPUB 전자책을 만듭니다. 씨앗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 분류 전체보기 (117)
    • EPUB 제작 일기 (4)
    • 바람이 분다 (88)
    • 작작합니다. (5)
    • 보관소 (0)
    • 여행 (유럽) (20)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Calendar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