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음식점은 2년 전 네 생일이던 xx월 xx일 오전에 배가 살살 아파왔음에도 너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못이겨 30분을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야 들어갔는데 주문을 받으러 온 직원에게 물컵에 고추가루가 묻어 있어 바꾸어 달라 했더니 투덜대며 응대하던 그 모습에도 인터넷 맛집 평가의 추천 수가 증명해 줄 것이라며 울그락불그락한 얼굴로 두 주먹을 움켜쥔 나를 달래던 네가 추천요리를 시켰고 무사히 음식을 받게 됐지만 한두 젓가락 맛을 본 서로의 눈을 보며 말없이 이건 절대 아니라는 의견일치를 보았기에 반 이상 남은 음식을 두고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섰고 그럼에도 음식이 어떠셨냐는 사장의 가식처럼 느껴지는 웃음 앞에 역시 같은 류의 미소를 지으며 맛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남겼다는 누구도 믿지 않을 발연기를 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