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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매뉴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한다. 친구와 틀어졌을 땐 이렇게, 가족과 다툼이 생길 땐 요렇게, 적성을 찾을 땐 저렇게, 삶이 너무 힘들 땐…. 하나 하나 꼼꼼하게 적어 놓은 길잡이책 말이다. 물론 불가능하다.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수백 수천 페이지 이상은 될 테니까. 그 경우의 수는 점점 더 많아질 테고. 그럼에도 하나쯤 있으면 세상이 조금 쉬우려나 싶기도 하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전과' 처럼 필요할 때 (정말 필요한 때였는지는 의문이지만) 딱! 펼쳐 베낄 참고할 수 있도록. 세상에는 수많은 이정표가 있다. 자신이 걸어가는 길을 잘 닦아 놓은 사람, 과정을 기록하는 사람, 갈림길 앞에서 방향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 그들이다. 감사한 일이다. 물론 그것이 절대적..

바람이 분다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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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글을 쓰고, EPUB 전자책을 만듭니다. 씨앗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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