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 네 말을 안 들으려는 게 아니라 네 뒤 티비 광고에 나오는 저 배우를 보니까 지난 번에 어떤 예능에서 그가 먹던 음식이 떠올라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우리 동네에 그걸 파는 곳이 있는가 생각을 하고 있었어. 물론 네가 말하고 있는 그 주제는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가벼워 보여서 진지하게 또 길게 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야. 그래도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할게. 다시 말해 주겠어? 이번에는 들어 보도록 노력할게. 보장할 수는 없지만. # 야~ 오랜만이다. 옆에 누구? 아~ 반갑습니다. 야 그런데 너 지난 번에 만나던 사람이랑 얼마 전에 헤어졌다고 들었는데 벌써 새로운 사람을 만났구나! 멋지네~. 맞다 그러고 보니 그 친구 내가 어제 길에서 만나서 인사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