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은 강요할 수 없다. 같은 것을 대할지라도 그에 대한 중요성은 제각각이며 또한 추구하는 길도 다른 게 당연하다. 하지만 너무나 자주 나의 가치관을 주입한다. 은근히 하는 것도 아니다. 부끄러워 얼굴을 감쌀 정도다. 딱 한 번만 다시 생각했어도 절대 그러지 않았을 행동이다. 하지만 그 한 번의 멈춤을 하지 못하고 내질러 버렸다. 어제도 오늘도. 누군가의 보호 아래 모든 것을 해결하던 시기를 벗어나면서부터 세상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중 하나가 정치다. 물론 정치를 잘 모르지만 그것 하나 하나가 나의 삶과 관련이 있음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곳은 ‘대립’이 가장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상대에 대한 이해보다는 비방이 앞선다. 의견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상대의 허물을 물어뜯는다. 실제로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