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버스 카드 투쌈(TUSSAM)
스페인에 머무는 내내 날이 좋습니다. 처음 바르셀로나 도착한 밤과 어제 세비야에 도착했을 때를 빼면요. ㅋㅋㅋ
세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스카드 투쌈(TUSSAM)을 사기 위해 산타 후스타 기차역까지 걸어갑니다.
보증금이 있기는 하지만 이걸 사면 더 저렴하게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해서입니다. 여러 명 사용도 가능하다고 하니 한 번 이용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곳은 가로수가 오렌지나무네요. 심지어 오렌지가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누가 따 가지는 않으려나 하는 현실적인 생각 이전에,
광고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오렌지나무 가로수에 어쩐지 좀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떨어지면 치우는 게 골치일 수 있지만, 그래도 꽤 신선하네요.
산타 후스타 기차역 저 끝에 가면 TABACO 라고 적혀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시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세비야에서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구매해 사용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점심, Cafetería Pasaje Dos Lounge Bar
식당 하나를 정해 찾다가 눈길을 끄는 음식점을 발견합니다.
Cafetería Pasaje Dos Lounge Bar · 4.1★(644) · 음식점
C. Luis Montoto, 100, 41018 Sevilla, 스페인
maps.google.com
자리에 앉았는데 옆 자리 어르신이 츄러스를 드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을 먹기로 했지요.
츄러스랑 추천해 주는 메뉴 하나랑 커피와 콜라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왔습니다!
모양은 대충 츄러스인데 좀 요상한 모양이었습니다.
저희가 본 것은 저것보다 작고 귀여웠거든요.
게다가 코코아(?) 같은 게 나왔어요.
혹시 '코크'가 '코코아'로 전달된 것인가 했어요. ㅋㅋㅋ
"초코인데 여기에 찍어 먹으라는 건가 보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조금 짜긴 했지만 찍어 먹으니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나중에 콜라도 나왔답니다. ㅎㅎ;;
스페인광장
요기를 하고 스페인광장 가는 버스를 탑니다.
구글맵에서 검색해 경로를 탐색하면 버스가 나옵니다.
스페인 광장 · 4.8★(148574) · 역사적 명소
Av. Isabel la Católica, 41004 Sevilla, 스페인
maps.google.com
스페인광장은 그 모습을 대하는 것만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쉼터이기도 하고 어쩌면 공연장이기도 할 그 장소가 좀 부럽기도 하더군요.
마침 건물 가운데에서는 플라멩고 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플라멩고 공연 관람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과감히 지나갑니다. 물론 잘 보이지도 않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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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공원을 살짝 둘러보고 황금의 탑에 들릅니다.
옛날에 군사 망루로 사용한 곳이라고 하네요.
입장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부를 받습니다.
의도한 금액은 아니지만, 2.75 유로를 기부하고 입장합니다.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갑니다.
아주 높은 건 아니지만 걷는 데 익숙하지 않은 저희는 조금 헥헥댔지요. ;;
전망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공간이 좁은 관계로 금방 내려옵니다.
이사벨 2세 다리 Puente de Isabel II (Puente de Triana)
저녁이 되어 이사벨 2세 다리로 갑니다.
1952년에 건설된 다리라는데, 해질녘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그리 좋다고 하네요.
이사벨 2세 다리 · 4.7★(19142) · 다리
Puente de Isabel II, 30, 41010 Sevilla, 스페인
maps.google.com
입장(?)료가 있으려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그럴 만한 규모도 아니었고요.
사람들을 따라 올라가 저 멀리 바라보는데,
순간 꿀렁굴렁합니다.
다리가 원래 흔들린다는 건 알고 있지만 오늘따라 철렁하네요. ㅎㅎ;
바로 아래로 내려와 다리쪽을 보며 감상합니다.
이곳에도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어요.
그 사이에 앉아서 아내와 시간을 보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 광경이 저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는 또 어느 정도일까 그려 보기도 합니다.
각자가 희망과 고민을 가지고 있겠지요.
그들의 뒷모습이 여유로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저녁, 단밤
저녁은 한국식 식당 단밤에서 합니다.
단밤 Danbam Korean bar Sevilla · 4.6★(349) · 한식당
C. Julio César, 10, Casco Antiguo, 41001 Sevilla, 스페인
maps.google.com
가장 먼저 가서 기다렸어요. ㅎㅎ
이태원클라쓰를 재밌게 본 터라 이름이 촥 붙네요.
하지만 드라마가 먼저인지 여기가 먼저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김치볶음밥, 김치전, 콜라를 시켜 먹었어요.
김치전 맛이 좀 달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국식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 감격을 했습니다.
한국말로 음식주문을 하는 것도 왠지 감사했고요. ^^;
그렇게 든든하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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