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4

실패하면 인생 끝나는 거야

실패하면 인생 끝나는 거야 누구나 성공을 원한다. 세상 역시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성공을 권한다. 때로는 (사실 종종) ‘반드시’ 성공하라고 한다. 실패를 논하는 일은 거의 없다. 실패는 ‘끝’이니까. 내심 가슴 속에 이렇게 품곤 한다. ‘실패하면 인생 끝나는 거야.’ 내일을 품는다. 도전한다. 도전해야 한다. 그런데 실패하면 안 된다. 안 되지. 인생을 그렇게 끝낼 수는 없다. 세상은 그리고 나는, 실패한 사람을 그리 예쁘게 보지 않아. 그러니! 시도하지 않는다. 시도할 수 없다. 시도하는 것은 실패의 가능성을 높이니까. 세상은 언제나 역동적으로 움직이지만 보이지 않는 모든 곳에서는 수많은 포기가 일어난다. 성공도 실패도 없는 상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들이 많아진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한 ..

바람이 분다 2024.03.15

실행하지 못하는 고질병

사람의 삶이란 참 우스운 거야. 아무리 애써 봐야 100년도 못 채울 텐데 그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는 것 좀 보라고. 100년이면 길다고? 물론 길지. 하지만 지난 해나 지지난 해를 떠올려 봐. 금방 지나가지 않았어? 그걸 백 번만 겪으면 100년이야. 금방이지 않아? 그래서 정말 이상한 게 뭔지 알아? ‘하지 않는’ 거야. 그게 뭐든 실행하지 않는 거라고. 장애물이 많다고? 맞아 장애물은 많지. 돈과 시간이 부족할 거야. 그걸 하는 데 있어 주변에서 말들도 많을 거고. 그래 좋아. 그것을 위해 머리를 써야 하니 그 피곤함도 장애물이라고 해 두자고. 이해해. 무엇이든 나를 가로막을 수 있어. 그럼 그것들이 없을 때는 했어? 잘 생각해 봐. 누구나 무언가 하고 싶어 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할 수 있고 ..

바람이 분다 2024.03.01

빠른 시작과 느린 시작

무언가를 이룬다는 혹은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 다음 도전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주고 보다 가볍게 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렇다면 도전은 빨리 하는 것이 좋은가. 책을 만드는 이야기를 하는 책에서, 책을 너무 쉽게 만들지 말라고 한다. 책은 영원히 남는 것이라고. 실수, 부족함, 미숙함 등이 모두 담겨 있는 그것이 영원히 남을 거라고. 어쩌면 부끄러움까지. 그러니 섣불리 덤비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너무 빨리 쉽게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 금방 후회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까. 그렇다면 도전은 보다 천천히 묵혀 둔 채로 고민해 보아야 하는 것일까. 빠른 도전은 대부분 준비가 부족하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물론 고민의 양이 적어서 용감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도 장점이라면) ..

바람이 분다 2024.02.12

도전 없는 실패

성공을 칭찬한다. 사람들도 뉴스도 드라마도. CEO, 교수, 검사, 의사, 인기 아이돌, 배우, 정치인. 백마탄 왕자는 아직도 유효한 듯 보인다. 소위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는 찾기 힘들다.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 않다. 성공이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듯하다. ‘대박’을 바라는 심리가 싹트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성공만 보이고 실패는 없는, 과정 따위는 개나 줘 버리는 뭐 그런 것들 말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도전해야 한다. 하지 않았던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에너지를 쏟아부어 시도한다. 그래서 성공한다. 우리가 항상 보고 듣는 성공 방정식이다. 반면 실패를 이야기하는 데는 매우 인색하다. 새로운 일을, 새로운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시도했으나 실패한 이야기는 해 주지 않는다. 우리 기준의 ‘..

바람이 분다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