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문화가 다르고 사람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물이 다르고 음식이 다른 곳. 그곳에서 사람을 만난다. 성별이 다르고 나고 자란 환경이 다르고 생김이 다르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시도한다. 그간 해 보지 못한 것, 해 보고 싶었던 것, 원하지 않았지만 눈앞에 닥친 그것들에 도전한다. 경험은 중요하다. 그동안 했던 일, 가 보았던 곳, 만나 본 사람을 종합하여 현재의 대부분을 결정한다. 선택한다.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판단의 근거로 사용할 수는 있다. 뿐만 아니라 ‘해 보았던 사람’으로서 조금 더 견딜 수 있다. 물리적인 힘이 그전과 같더라도 마음의 피곤함은 덜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인격, 성격, 성향에도 영향을 끼친다. 어디에서 무엇을 경험하든 씹고 뜯고 맛보게 되니까. 아무리 작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