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다른 오늘을

트망 2024. 2. 18. 23:28

변화를 꿈꾼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틈틈이 책 읽기, 다른 이의 말을 경청하기, 공부하기, 운동하기….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이따가, 내일부터, 다음주부터. 왜냐하면 오늘은 좀 피곤하니까…. 각종 핑계를 대며 미루고, 잊는다. 변화를 원하는 나의 마음은 거짓이 아닌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이기에 원맨쇼를 한단 말인가. 내 속에 내가 너무나 많은 탓이겠지.

 

지금 그리 불편하지 않아서일 수 있다. 뭐 그냥 이대로 있어도 괜찮던데 하는 판단. 하지만 이대로 괜찮다는 생각은 백 퍼센트 거짓말이다. 일단 패스.

 

막상 시작하려면 하기가 싫다. 변화를 위해서는 지금과 다른 것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일단 생각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이어서 그동안 하지 않던 행동을 해야 한다. 늘 하던 생각과 행동은 마치 관성과 같아 그리 큰 에너지가 들지 않지만 다른 방향으로 틀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보다 큰 에너지가 필요한 법이다. 불편함이 당연하다. 문제는 불편한 건 하기 싫다는 것이다.

 

그래도 일단 어떻게든 움직인다. 물론 그것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 평소와 다른 나의 시도는 변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주면서도 갖가지 의심을 던진다. 이 시간이 지나면 정말 나의 미래가 변할까. 이것이 아니라 저것을 하는 게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되지 않을까. 지금보다 불행한 결과를 맞지는 않겠지. 그냥 가만히 하던 대로 있을 걸 그랬나…. 나는 도전하는 사람의 축에 끼지 못하지만, 수많은 도전자들이 그런 의심 속에 있다는 것쯤은 알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변화는 필수다. 세상은 늘 변하고 있고 나는 그 안에서 살고 있으니까. 살려면 적응을 해야 한다. 극단적인 가정으로 세상이 변화하지 않는다 한들 지금의 내 모습이 장점으로만 이루어지지도 않았으니 그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닐 테고.

 

결국 선택과 믿음이 필요하다. 하루 혹은 일주일에 한 줌이라도 다르게 행동하기로 하고,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에는 옳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믿음은 가능성’이라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바람이 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몸에 꼭 맞는  (2) 2024.02.20
읽지 못하는 한글 들리지 않는 말  (0) 2024.02.18
사랑과 상처의 역학관계  (0) 2024.02.18
너와 내가 달라서  (0) 2024.02.18
경험하라  (0) 202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