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자 돌을 던지라.”
수많은 불의를 보면서 방관했다.
때로는 무서움 때문에 때로는 무관심해서.
그들의 눈에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불의를 행한 자와 나의 간극은 얼마나 벌어져 있을까.
가해자와 나의 거리는 점점 좁혀지지 않았을까.
조금이나마 가졌던 희망이 사그라드는 것처럼.
"그러면 안 되지, 어쩜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냐."
간혹 죄 없는 척 정의를 말한다.
나는 방관자다.
불의를 보아도 백의 구십구는 참는다.
변명할 수는 있지만, 충분치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