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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 제작 핵심 설명서]

EPUB 제작을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아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싶은데 그것을 짚어주는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PDF 도서를 만들었습니다.SIGIL을 이용해 EPUB2를 만드는 전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 두었습니다. EPUB 제작자가 되기 위한 시간을 아껴 드리겠습니다. [EPUB 제작 핵심 설명서] 100권 이상 만든 고수의 EPUB 제작 핵심 설명서 | 배움을 재밌게, 탈잉!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2022-서울성동-02377 상호 : (주)탈잉 | 대표자명 : 김윤환 | 사업자등록번호 : 767-88-00630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22길 37, 서울창업허브 성수 404B ( 성수동..

EPUB 제작 일기 2024.04.20

욕심

초등학생 때, 어느 홍콩 배우의 영화 한 편을 여덟 번이나 돌려봤을 정도로 좋아한 적은 있지만, 그 외에 주저없이 찾아봤다거나 무언가 따라해 보려고 애쓴 적은 없다. 어떻게 만화책을 빌리게 되면 그 안의 캐릭터를 따라 그리기 바빴지만, 그렇다고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 중학생이 되어 합기도를 열심히 또 재미있게 배웠지만, 더 깊이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나에게 없었다. 맞다. 나는 지금껏 그리 열광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일까, 열광하는 사람들을 조금 이상하게 본 게 사실이다. 왜들 저러지? 하고…. 생각해 보면 나는 무언가에 열렬한 사람이 아니었다. 좋아하는 게 있었지만, 하고자 하는 바가 있었지만 그 앞에 서기 위해 혹은 그것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는 않았다. 그곳을 향..

바람이 분다 2024.04.13

스위스 - 인터라켄 (2/28)

오늘은 마테호른을 보러 갑니다. 예보대로 날이 좀 흐리네요. 비가 좀 와서 준비해 간 작은 우산을 들고 갑니다.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로 이동합니다. 한 번에 가지 못하고 몇 번 갈아탑니다. 흐리면 흐린 대로 경치가 볼만 합니다. 체르마트에 도착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마트에 들러 콜라 한 개와 초밥 하나를 구입합니다. 마테호른 초콜릿이 있다고 하여 그것도 하나! - 근처 산악열차 타는 곳에 들어갑니다. Zermatt GGB · 4.2★(38) · 기차역 스위스 3920 체르마트 www.google.com 티켓팅을 합니다. 오른쪽 입구로 티켓을 찍고 들어가면 바로 대합실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틀어 바로 플랫폼인데 기차가 대기하고 있더군요. 사람들이 이미 타고 있었습니다. 산악열차 가는 방..

여행 (유럽) 2024.04.12

스위스 - 인터라켄 (2/26) 이브와, 시옹성

오늘은 이브와(Yvoire)와 시옹성에 다녀올 겁니다. 인터라켄 서역 > 니옹(Nyon) > 이브와 (Yvoire) > 니옹 > 시옹성 > 인터라켄 서역 갈길이 멀지요. 그래서 새벽같이 일어났습니다. 일정 상 시간이 빠듯하더라고요. 일단 아침을 먹습니다. 모두 맛이 깔끔하고 괜찮지만, 카레와 쌀밥을 벗어나지 못하네요. ㅎㅎ - 인터라켄 서역에서 출발하여 니옹에 도착합니다. Nyon · 4.4★(148) · 기차역 스위스 1260 니옹 www.google.com 이곳에서 프랑스의 이브와(Yvoire)로 가는 배를 탈 거예요. 호수 하나를 두고 이쪽은 스위스 저쪽은 프랑스랍니다. 니옹역에서 내려 10분 정도만 걸으면 유람선을 탈 수 있습니다. 떠나는 배의 뒤로 나가면 멀어지는 니옹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여행 (유럽) 2024.04.11

스위스 - 인터라켄 (2/25)

어제 산꼭대기 다녀온 게 무척이나 힘이 들었나 봅니다. 걸어서 간 것도 아닌데 말이죠. 체력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숙소에 있기로 했습니다. 점심에는 햄버거를 먹기로 했습니다. 아내의 주문을 받고 홀로 패스트푸드점을 찾아갑니다. 서역에서 동역으로 가는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McDonald’s · 3.8★(1904) · 음식점 Bahnhofstrasse 11, 3800 Interlaken, 스위스 www.google.com 문을 열자마자 저 앞으로 음식 내어주는 곳이 보입니다. 통로 왼쪽에 키오스크가 줄서 있어요. 햄버거 단품 두 개를 시키고 조금 기다려 금방 받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햄버거를 꺼냈는데, 크기가 참 아담하더군요. ㅎㅎ 가격이요? 만만치 않습니다...

여행 (유럽) 2024.04.11

맛을 알게 되어서 좋다

부모님댁에 들르면 온갖 채소를 받아 온다. 깻잎, 무, 양파, 고추, 상추, 대파, 쪽파, 감자, 마늘, 고구마…. 계절에 맞는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임을 이제야 깨닫고 있다. 어렸을 땐 파, 마늘을 좋아하지 않았다. 맵고 아리기만 한 걸 먹다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김치에도 들어가고 찌개와 국에도 빠지지 않았지만 익숙해질리 없었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게 가풍이었기에 가능한 모두 먹으려 했지만, 사실 슬쩍 빼 놓고 싶었던 적이 많다. 스물넷 여름이었다. 친구와 길을 가다 고개를 돌렸는데 종이에 적힌 큼지막한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콩국수 개시” 기억하기로 음식을 떠올리며 진심으로 먹고 싶다고 생각한 첫날이지 싶다. 웃긴 건 이전에 콩국수를 사 먹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거..

바람이 분다 2024.04.06

어른스러움

남들보다 차분하고 싶었다. 남들보다 생각이 깊었으면 했다. 남들보다 더 멀리 보길 원했다. 아마도 나는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 것 같다. 어른스럽다는 말은 칭찬이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을 때, 해야 할 일을 잘 할 때, 시키지도 않은 일을 먼저 해낼 때 어른들은 자랑스럽게 혹은 기특해하면서 “어떻게 이런 어른스러운 짓을 했대~” 말씀하셨다. 아이는 뿌듯했고 앞으로 해야 할 ‘어른스러운’ 행동을 상상한다. 어른의 눈으로 조카를 본다. 역시 어른스럽다. 하지만 문득, ‘이것이 과연 괜찮은 걸까?’ ‘이것이 옳은 것일까?’ 고맙지만, 대견하기도 하지만, 대단히 안타깝다. ‘어른스럽다’는 말은 대부분 칭찬이다. 그렇다면 ‘아이스러움’은 혼날 일일까? 칭찬의 반대가 꾸중은 아니니, 그럼 ‘아이스러..

바람이 분다 2024.04.06

내일이 없으면 어쩌지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내년이 없으면 어쩌지?’ 아니 당장 내일이 없으면 어쩌지? 어느 TV 프로그램을 보며 반은 우스갯소리로 ‘숨만 쉬어도 죽네’라는 말을 했지만, 조금 심각하게 바라본다면 그렇게 죽는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다는 말이 아닌가. 그 한 사람이 내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지 않은가.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는 하루하루 가까스로 죽음을 피해가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오래 전부터 전해진 그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나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 멸망이라는 것은 늘 이루어지고 있다. 한 사람의 죽음은 그에게 온 세상의 멸망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어떤 위대한 이들은 누군가를 위해 죽음..

바람이 분다 2024.04.06

꿈꿀 수 있는 용기

꿈을 꾸는 건 쉽지 않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질문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럴 기회와 시간을 주는 데 인색하다. 더 빠르게, 더 강하게, 하지만 더 조용하게, 남들과 다름 없이 지내기만을 강요하는 듯하다. 가끔 아파트 가격을 보며 깜짝 놀란다. 지하철과 가까우면, 근처에 대형마트가 있으면, 강이 보이면 그렇지 않은 아파트에 비해 꽤나 높은 가격이 붙는다. 시장가격이란 일명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해진다고 하지만, 그것이 ‘집’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건 개인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 될 수 있지 않은가. 투자의 목적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허다해 보인다. 살면서 창밖을 얼마나 자주 바라볼까. 자가용 있는 사람이 지하철을 얼마..

바람이 분다 2024.04.06

장난치는 사람

되고 싶은 사람을 적어 보라고 했다. 몇 년 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였다. 글쎄...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이루고 싶은 일들이야 많다. 이런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도 많이 해 보았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질문을 조금 바꿔 보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 짧은 시간의 고민 후 나의 결론은 ‘장난치는 사람’이었다. 마침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날들이라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여전히 나는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늘, 되도 않는 농담을 던지고 싶어 안달이니까. 종종 엉뚱한 행동을 하는 사람, 조금은 정신없고 가끔은 실소를 머금게 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내가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다. 이 나이에 부끄러움도 많고 말재주도 그다지 ..

바람이 분다 2024.04.06